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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20원대, 2년 만에 최저…반도체 달러가 이끈 강세, FOMC가 변수
요약: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3.1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장중에는 1,320.6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까지 내려앉으며 2년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3.1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장중에는 1,320.6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이번 하락을 이끈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6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222.5%나 급증했습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가 외환시장에 풀리는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집중되면서,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입장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로 보나 다른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지금 환율이 예년보다는 아직도 원화가 약세"라며 추가 강세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하면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문제는 이번 주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가 27~28일(현지시간)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0.6%의 확률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입니다. 하지만 관건은 '매파적 동결'의 강도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페드워치는 12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69.4%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뉘앙스를 풍기느냐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12월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다소 둔화될 수 있고, 반대로 비둘기파적 신호가 나온다면 환율은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은 '환율이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와 '연준의 금리 경로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함께 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반도체 수출이라는 강력한 하방 압력과 FOMC라는 변수가 맞부딪히는 이번 주, 환율의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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